주병진 결혼 못한(않은) 이유, 꽃뱀 사건 전말

방송인 주병진이 11월 4일 tvN 스토리 새 예능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사랑이 어렵다고 토로하며 20여년 전 성폭행으로 누명을 썼던 소위 꽃뱀 사건의 트라우마를 고백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주병진은 연애 프로그램 제의를 받았을 때 심정에 대해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다. 이제 와서 사랑을 만든다는 게, 또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든다는 게 괜한 짓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근데 또 생각해 보니 세월을 그냥 놏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커졌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습니다. 

 

 

주병진은 "넓은 집이 적적하다. 그래서 그 큰집에 채워 넣어야 할 가족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상은 하는데 사랑하는 게 되게 힘들다. 사랑을 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사랑인지를 모른다. 사랑이 숙제가 돼버렸다."고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이에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매일 하는 드라마로 만들면 3년짜리 얘기다. 여기서 상처에 대해 얘기하면 사람들이 웃을 거다. 너도 상처받았냐고. 근데 많은 상처가 있다"며 씁쓸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진 영상에서 지난 2011년 주병진이 출연했던 MBC 무릎팍도사의 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당시 무릎팍도사에서 주병진은 성폭행 누명을 언급하며 "그렇게 무서운 시기를 보낸 경험이 없다. 다양한 방면으로 내가 아는 사실을 주장했는데 소용없는 분위기였다."고 했습니다. 

 

 

이어 주병진은 "그런 기억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저를 괴롭히고 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저도 문 열고 나가고 싶고 하늘을 바라보고 싶고 다시 세상을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주병진이 언급한 소위 꽃뱀 사건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해당 사건은 주병진이 2000년 강간치상 혐의로 구설에 올라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사건입니다. 당시 주병진은 이후 2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주병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해서 겁이 났다. 왜냐하면 많이 아프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주병진 꽃뱀 사건 전말 

 

 

주병진 꽃뱀 사건은 2000년 강민지가 주병진으로부터 강간(강간치상)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한 사건입니다. 당시 강민지는 모 예술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25살의 나이이 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주병진은 1심에서 유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강민지에 대해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먼저 강민지의 직업이 여대생이 아니라 룸살롱에 다니고 있었다는 것,

다른 룸살롱 주인이 강민지의 여동생으로부터 비슷한 방법으로 성폭행범으로 몰렸다는 증언,

검사의 추궁에 강민지의 친구들이 1심과 달리 증언을 번복한 점,

CCTV 분석 결과 강민지의 친구 신씨가 강민지의 얼굴을 때린 점,(1심 재판에서 강간할 때 생긴 상처라고 증거로 사용)

위의 댓가로 강민지의 친구 신씨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지불한 것 등이 드러난 것입니다. 

 

결국 주병진은 이러한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무죄 판결, 곧 공소 기각 판결을 받았고, 성폭행(강간) 등에 대한 판결은 이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강민지는 허위 고소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다만 강민지는 경찰의 수배를 피해 도망다녔고, 2002년 4월 지명 수배를 받고 미국으로 도피,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병진 꽃뱀 사건으로 받은 상처

 

 

당시 주병진은 이 사건으로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무죄로 판결이 났고,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긴 했지만 한 번 씌워진 누명으로 받은 상처와 이미지 손상은 엄청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병진은 이와 관련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병진 : "상대 여성이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 누명은 벗었다. 그런데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는, 신문 1면에 크게 보도하던 언론들이 정작 무죄 재판 결과가 나왔을 때는 2~3줄 단신으로만 처리하더라."

 

주병진 : "그래서 대중들은 주병진 하면 1심에서 유죄받은 것만 기억하지, 내가 무죄를 받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결국 세상에 나서는 게 두려워서 나 스스로 감옥을 짓고 그 안에 갇혀 살았다. 당시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고통받았다."

 

주병진 : "그렇게 무서운 시기를 보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나중에 결국 진실이 밝혀져서 너무 기뻤지만, (대중들은) 그 사건이 일어난 것만 알고 결론은 모르고 있었다."

 

주병진 : "결국 (다른 나라로) 이민 수속도 밟았지만, 어머니 떄문에 여의치 않았다. 또한 생을 마감하는 것도 어머니께 큰 불효라는 생각에 포기하게 되었다."

 

주병진 결혼 못한 이유

이렇듯 과거 사건을 통해 받은 상처로 사랑과 연애가 두려웠던 주병진입니다. 이에 주병진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사랑에 있어서의 마음의 상처가 있다. 20년 동안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 성공을 바라보며 결혼은 우선순위를 미뤄뒀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과거 꽃뱀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와 성공에 대한 욕심 등으로 인해 결혼하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해당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괴로워하고 있음을 밝혔지만 결국 이번에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주병진입니다. 

 

아마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과 연애와 결혼에 대한 마음과 생각도 많이 바뀌고 또 좋은 인연을 만나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 주병진 결혼 못한 이유, 꽃뱀 사건 전말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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