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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조처를 논의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연준의 긴축을 향한 잰걸음에 놀라며, 주식, 원화, 채권 가격 모두 하락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긴 한데요, 하지만 이게 예상보다 훨씬 더 빨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상당히 놀라고 있는 것입니다.

 

미 연준의 입장에서는 이미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한 조처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그로 인해 특히 신흥국에 매우 큰 충격을 준다는 것입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의 시기는 언제이며, 어디까지 진행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인데요, 우선 나오고 있는 전망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 연준, 양적 긴축 언제부터?

 

미-연준-금리-인상-양적-긴축까지-언제부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는 2022년 3월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경기 부양중단의사를 명확히 밝힌 가운데, 연준 관료들의 3월 인상 찬성 발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통제를 연준의 가장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재강조했습니다. 과도한 물가 상승은 경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파월 의장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은 현재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경제는 더 이상 이전에 우리가 도입했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필요로 하거나 원치 않는다. 시간이 지나며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1월 5일(현지시각) 공개된 연준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양적 긴축을 빨리 시작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바 있습니다.

 

미-연준-금리-인상-양적-긴축까지-언제부터-?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가자는 과거처럼 정책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자산 규모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많은 참가자는 자산 규모 축소 속도는 이전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연준 정례회의에서 자산 규모 축소 시기가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에 참가자들은 정책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더 이르고, 빠르게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3월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종료 후 곧바로 금리(현행 0.00~0.25%)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을 뿐 아니라 뒤이어 양적 긴축도 이어질 수 있다고 풀이할 수 있는 내용인 셈입니다. 

 

연준이 이런 시나리오대로 행동한다면 과거 사례에 견줘볼 때 긴축 속도가 매우 빠른 쪽에 속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긴축 행보는 자산매일부터 종료한 후 그 다음 금리 인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돈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준이 보유한 자산까지 처분하면서 직접적으로 시중 돈을 회수하는 총 3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연준은 테이퍼링-첫 금리 인상-양적 긴축이란 단계마다 상당한 시차를 뒀습니다. 

 

 

2014년 10월 테이퍼링 종료 후 1년여 뒤인 2015년 12월에 첫 금리 인상을 했으며, 양적 긴축 조처는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난 2017년 10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미 연준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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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긴축 진행을 논의한 건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은 이전 정책 정상화 시기보다 현재 경제는 매우 견조하고, 물가도 높고 고용상황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2010년 역성장에서 탈출한 후 2017년까지 1~3%대를 유지했는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4~5%대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가는 지난해 11월 상승률이 6.8%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시장에 돈을 풀면서 지나치게 불어난 연준 보유 자산도 양적 긴축 속도를 앞당기는 원인이란 풀이도 있습니다. 2017년 양적 긴축 시작 당시 연준의 자산 규모는 424천억 달러였지만 현재는 8조 7천억달러로 추정됩니다.

 


시장의 반응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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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록에 담긴 연준 위원들의 토론은 국내외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월 6일 원달러 환율은 4.1원 상승한 120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선 건 2020년 7월 24일 이후 1년 5개월여만에 처음입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다시 연 2%를 돌파하는 등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는데요, 반면에 코스피는 1.13%(33.44) 떨어져 지난해 12월 1일 이후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이외에 일본)닛케이지수)증시가 3% 가까이 흘러내리는 등 중국와 대만 증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하루 폭으로는 11개월 만에 최대인 2.34%(522.54)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떨러졌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로 치솟아 지난해 5.2(1.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상 미 연준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 추천 글 -> 금리 인상과 주가(주식) 하락, 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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