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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일찌감치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 내가 죽던 날. 일단 제목부터가 왠지 기분이 좋지 않은 영화인데요, 하지만 결말을 알고 나면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본 포스팅은 영화 내가 죽던 날에 대해 알려진 정보를 모아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조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영화 내가 죽던 날 소개

 

영화-내가-죽던-날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입니다. 

 

내가 죽던 날은 단편 '여고생이다'로 제 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한 신예 박지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촬영 전부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일찌감치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 감독 : 박지완
  • 각본 : 박지완
  • 배우 :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외
  • 개봉일 : 2020년 11월 12일
  • 상영시간 : 117분
  • 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내가 죽던 날 시놉시스

 

영화-내가-죽던-날

 

그리고 삶은 다시 시작되었다!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던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


영화 내가 죽던 날 등장인물

▶ 주요인물

▷ 김현수(김혜수) : 서울서남경찰서 경위.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그동안 자신이 믿어왔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순간 한 소녀의 자살 사건을 맡아 그녀의 흔적을 추적한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과 닮은 소녀에게 점점 몰입하던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점차 자신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순천댁(이정은) :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무언의 목격자.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 순천댁. 인생의 모진 풍파를 겪은 그녀는 외딴 섬처럼 홀로 조용히 지내던 중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인 세진의 거처를 제공하게 되고, 어린 나이에 많은 일을 겪어내고 가족도 없이 혼자 후회와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세진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실종 사건 이후 형사 현수에게 마지막으로 본 세진의 행적을 알려준다.

 

 정세진(노정의) :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라진 소녀. 사망한 아버지가 연루된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되어 섬마을에 고립되어 보호를 받던 소녀 세진.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가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상처를 안고 견뎌내던 어느 날,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에서 사라진다. 

 

 그 외

 민정(김선영) : 가장 가가이에서 현수를 살피며 상처를 보듬어주는 친구

 형준(이상엽) : 보호관찰을 담당한 형사

 정미(문정희) : 세진이 의지하고 따르는 새엄마

 서남경찰서 상사(김정영)

 오 변호사(조한철)

 현수의 남편(김태훈)


영화 내가 죽던 날 줄거리 결말 평가 후기

▶ 영화 내가 죽던 날 줄거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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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죽던 날의 줄거리는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내가-죽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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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폴아치던 밤, 증인 보호 차원에서 외딴섬에 갇혀 있던 세진(노정의)은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실종됩니다. 오랜 공백 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김혜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짓기 위해 그 섬으로 향합니다. 

 

현수는 세진의 과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빠와 오빠, 그리고 새엄마가 될 사람, 보호해 주었던 경찰 등으로부터 세진이 혼자가 되어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자신과 닮아 있어서 세진의 사건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지난 1년간 현수는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지 못하고 이혼 소송 중이었고, 경찰 조직 내에서도 헛소문으로 인해 평판이 좋지 않아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CCTV 속 소녀의 표정이 거울에서 매일 봐왔던 자신의 표정과 닮아있다고 생각한 현수. 오로지 보험금과 값나가는 패물을 건질 생각만 하는 세진의 오빠,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면서 현수는 소녀가 홀로 겪었을 그 고통에 마음 아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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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이 뭔가 더 알고 있을 것이 있다고 생각한 검찰은 그녀를 섬에 홀로 가두었지만, 아빠와 삼촌이 죽고, 더 이상 뽀족한 증거가 나오지 않자, 그녀를 방치하게 되는데, 아빠의 밀수입 등과 오빠의 범죄 등을 몰랐던 세진은 그 속죄 또한 자신이 한다면서 유언을 쓰고 사라졌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절벽에서 세진의 신발을 발견하고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게 되는데...

 

하지만 세지은 죽지 않았었습니다. 새엄마와도 연락이 두절되고 보호경찰도 찾아오지 않자, 혼자가 된 세진은 죽으려고 했지만 노천댁이 발견하여 살려낸 것입니다. 

자기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마음으로 밥도 해주며 같이 지냈고, 자기가 돌보던 식물인간 조카의 이름으로 여권을 만들어 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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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우표책에 쓰여있는 세진의 친엄마 이름 앞으로 우편물이 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납골당으로 가는데, 최근 납골당 연장 결재를 한 것을 알게 됩니다. 결재한 사람의 이름은 다름아닌 노천댁 조카의 이름이었습니다. 

 

 

현수는 다시 섬으로 가서 노천댁에게 우표책을 전해줍니다. 삶의 덧없음을 깨달은 현수는 1년 후, 현수는 경찰을 그만두고 외국 여행을 가게 됩니다. 한 식당에서 한국인 종업원을 만나는데 자신이 맥주를 한 잔 사주겠다고 합니다.

 

석양이 지는 해변에 마주 앉은 두 여자,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참고로, 다음은 이 영화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설명입니다. 

 

김혜수 : "현수는 소녀의 사건을 파헤칠수록 자신과 묘하게 연결된 감정의 사슬, 공통의 상황을 느끼면서 동일시하게 된다. 우연히 맡은 사건을 계기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삶에 지치고, 자존감이 추락하고, 남모르는 상처를 끊임없이 받고 있을 이들에게 필요한 영화다."

 

김혜수 : "여성들의 정서적인 연대감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연계가 되어있는 느낌이다."

 

이정은 : "영화 속 인물들이 관계를 맺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그 안에서 다른 이의 외로움을 보살피는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정의 : "내 인생작, 많은 위로와 함께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이다."

 

 결말 해석 평가 및 후기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체를 찾을 수 없는 세진(노정의)의 진실을 찾고자 탐문수사를 벌이는 경찰 현수(김혜수)를 중심으로 한 추리물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탐정느와르 장르의 영화이면서 또한 여성의 서사를 발견하려고 하는 어느 한 여성의 여정에 대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성 중심의 서사와 그들만의 특별한 연대를 그린 작품으로는 82년생 김지영, 벌새, 미쓰백, 동백꽅 필 무렵 등이 있습니다. 

 

현수와 세진은 모두 남편의 불륜과 아빠의 범죄 사실 그 자체보다 자신이 그들의 부도덕함을 몰랐다는 사실을 가장 괴로워하고 자책합니다. 가장 친밀한 이들에게 배신을 당한 피해자인 그녀들에게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모를 수 있었냐고 힐난합니다.

 

현수는 단순히 사생활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경찰로서의 직업적 수행능력까지 의심 받고, 새 엄마가 있어도 집안 살림을 책임져왔던, 똑 부러지고 어른스러운 세진은 갑자기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아이가 됩니다. 

 

그녀들은 자신이 보지 못한 사각지대에서 타인이 그린 그림에 갇혀 일순간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잃게 된 것입니다. 자신이 속해있던 그림이 허상이라는 사실은 그 자신의 정체성마저 빼앗기는 일이 됩니다. 

 

끄래서 세진은 유서에서 자신의 가장 큰 죄는 바보처럼 아무 것도 알지 못한 것이라며 아빠와 오빠의 죄까지 대속하려 합니다. 그것만이 다시 주도권을 되찾을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현수도 유사한 고통을 겪고 있기에, 세진이 애써 살아보려고 흔적을 발견하고 부족한 증거들을 연결해 서사를 구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흔적들 사이의 구멍을 채우는 것은 바로 현수의 삶과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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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마침내 경찰조직이 보기에 좋은 그림에 다시 자신을 넣는 것을 거부하고, 세진과 순천댁이 그린 진실의 그림을 발견핳 수 있게 됩니다. 

 

현수는 순천댁이 세진을 빼돌렸을 것이라 거의 확신한 후 기존의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굳이 세진의 안녕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결국 영화 제목인 내가 죽던 날은 세진의 죽음(예전의 삶)이기도 하지만 그와 비슷한 처지를 느끼고 과거의 삶을 과감하게 탈피하게 된 현수의 죽음이기도 합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연기 등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삶에 지치고, 자존감이 추락하고, 남모르는 상처를 끊임없이 받고 있을 이들에게 필요한 영화다 라고 한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영화 내가 죽던 날 뒷이야기

▶ 영화 제작 의도 

박지완 감독 : "남들이 보기에는 이미 끝난 사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일일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 다른 시각에서 들여다보면 남들이 보지 못한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배우 김혜수 캐스팅과 작품 선택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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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완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캐스팅 1순위로 김혜수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는데요, 정작 캐스팅이 되자 믿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혜수 : "여러 시나리오들 중에서 마치 영화같이 내가 죽던 날의 타이틀이 눈에 줌인 되어 들어왔다. 장르가 뭔지, 어떤 역할인지 보기도 전에 왠지 이 영화를 해야 될 것 같은 운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 내가 죽던 날 촬영지(촬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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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죽던 날 속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섬은 인천 자월도, 전남 신안군 증도, 충남 서산시 웅도까지 3개의 섬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서 촬영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지완 감독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박지완 감독 : "세진이 외딴 섬에 고립되어 있고, 순천댁이 오랫동안 그곳에서 고독하게 지냈고, 그리고 현수가 배를 타고 힘들게 섬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았으면 했다. 공간을 통해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경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

 

촬영 과정에서 스탭들과 배우들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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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의 촬영은 많은 스탭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촬영팀 등 스탭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배를 타고 일일이 장소를 물색했던 로케이션팀, 엄청난 바람 소리에 매번 가슴 졸였던 동시녹음팀, 해가 들어왔다 나왔다, 바람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까지 변덕스러운 섬 날씨 때문에 애를 많이 먹고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측히 책으로만 봤던 서해의 조수간만의 차를 뼈저리게 알게 된 스탭들은 조금 전만 해도 눈앞에 있던 바다가 없어지고, 매번 조수 표를 확인하며 바닷물의 높이가 달라질까 걱정하고, 배 연결 장면을 맞추기 위해 서해 바다를 거슬러 올라오기도 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겪었다고 합니다. 

 

배우들 역시 고생했는데 서울로 이동해야 했던 이정은 배우는 하루에 왕복 한 편 밖에 없는 배가 끊겨 전전긍긍하던 중 동네 이장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섬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비록 섬에서의 촬영은 예측불가의 연속이었지만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배우들의 편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집을 내어주는 섬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상 영화 내가 죽던 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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