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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실존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드라마 수리남에 대해 알려진 정보를 모아 정리해보았습니다. 

 


드라마 수리남 뜻 소개

 

 

드라마 수리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드라마로, 수리남에서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밀매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이 된 한국인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공개 이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참고로, 수리남은 남미 대륙 브라질에 위치한 작은 자라로, 인구는 50만 명 정도이며, 국토의 90%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마약 산업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나라라고 하네요. 

 

이런 부분이 영화 속에서도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국격이 손상됐다며 제작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연출 : 윤종빈
  • 극본 : 윤종빈, 권성휘
  • 배우 :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외
  • 공개일(회차) : 2022년 9월 9일(6부작)
  • 상영시간 : 371분 26초(6시간 11분 26초)
  • 스트리밍 : 넷플릭스
  • 시청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수리남 등장인물 

▶ 주요인물

 

 

 강인구(하정우, 아역 : 이효제) : 어릴 때부터 가족을 위해 쉬지 않고 마다한 일이 없는 민간인 사업가. 큰돈 벌 기회를 찾아 나선 낯선 땅 수리남에서 친구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전요환(황정민) : 한인교회 목사로 위장하고 있지만, 실은 코카인 유통으로 수리남에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마약 대부. 막강한 부와 권력을 누리며 살고 있던 그에게 강인구가 코카인 왕국 건립을 위한 큰 사업을 제안한다. 

 

 최창호 / 구상만(박해수) : 수년간 추적해온 전요환을 잡기 위해 수리남을 찾은 국정원 미주지부 팀장. 최후의 방법으로 강인구의 사업 파트너 구상만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전요환의 곁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변기태(조우진) : 전도사로 불리지만 전요환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심복. 중국 조직을 배신한 전적 때문에 첸진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지만, 전요환에게만은 절대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데이빗 박(유연석) : 콜롬비아에서 자라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하는 조직의 브레인. 전요환 조직의 법률적 자문을 도맡고 있는 고문 변호사로, 보수적이고 조심성 많은 성격을 갖고 있다. 

 

 

 첸진(장첸) : 수린남에서 악명 높은 조직의 수장. 조직을 배신하며 내부 정보를 노출한 변기태 때문에 코카인 독점권을 가진 전요환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불만이 크다. 

 

 

 강인구 주변 인물

 박혜진(추자현) : 강인구의 아내

 강형주(김서준) : 강인구의 아들

 강민서(심혜연) : 강인구의 딸

 박응수(현봉식) : 강인구에게 수리남에서 홍어를 잡는 사업을 하자고 제안하는 친구. 

 인구 아빠(이승준) :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 5년 간 전장에서 있었으며 부상을 당했는지 절뚝거리면서 귀가했다고 한다.

 인구 엄마(김다인) : 얼굴도 나오지 않는데, 야쿠르트 아줌마로 일하다가 과로였는지 쓰러져서 3시간 만에 발견돼 결국 사망했다. 

 

 전요환 주변 인물

 이상준(김민귀) : 전요환의 최측근으로 한국에서 종교 사기를 치던 시절부터 함께해 왔다. 

 정 권사(이봉련) : 전요환의 교회 인물. 전요환 못지 않게 잔인한 인물이자 상당한 광신도로 등장한다. 

 수정(안세빈) : 정 권사에게 두들겨 맞은 신도의 어린 딸.

 수정 엄마(김수연) : 자기 딸 앞에서 정 권사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한 신도. 

 갈라스(쉬디 아주포) : 전요환의 경호실장. 나이지리아 흑인 용병출신으로 강인구와 같은 교도소에서 안면이 있는 사이. 

 델라노 알바레즈(조던 프레스톤) : 수리남 대통령. 

 

 최창호 주변 인물

 동우(고건한) : 최창호 휘하의 국정원 요원.

 시현(김시현) : 최창호 휘하의 국정원 요원. 

 국정원 미주국장(송영규) : 최창호의 상관. 

 언더커버 요원 : 전요환 조직에 침투한 블랙요원으로 구상만으로 위장한 창호의 말을 통해 존재가 언급된다. 

 DEA : 창호와 인구가 전 목사 일당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코카인을 돌리도록 유도하면서 끌어들인 미국 마약단속국 요원들. 창호의 작전설명을 듣자 황당하기 그지없다면서도 흥미로운 작전이라면서 국정원과 협력하게 된다. 

 PMC : 창호가 미주국장을 살살 꾀서 NIS의 돈으로 고용한 미국 용병 회사. DEA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군용 장비는 물론이고 헬기까지 띄우는 등 그야말로 어설픈 동네 사병조직 한 줌 정도로는 상대가 안 되는 무장수준과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인물

 사모님(예원) : 1993년 배경의 2화에 잠시 등장하는 인물.

 김선장(이성민) : 돌핀호 선장으로 인구 회사에서 잡은 홍어를 한국으로 수송해주고 있다. 

 안기부 과장(장격수) : 전요환과 안면이 있는 안기부 간부. 

 나체 중국인(김만호) : 사채를 잘못 썼다가 첸진에게 산 채로 손과 발이 잘려 사망한다. 

 수리남 인도계 중위(아누팜 트리파티) : 5회에서 수리남 군대가 차이나타운 내 장첸 조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마약 조직을 소탕하고 있으니 시민들은 집이나 가게에 머물기 바란다 라는 가두 방송을 한다. 

▷ 첸진 부하(송호범) : 첸진 뒤에 서있을 정도로 높은 위치에 있는 측근으로, 5화에서 수리남군의 차이나타운 습격을 첸진에게 전한다. 

 응수 아내(이성경) / 응수 딸(조재은) / 인구 선배(이정호) / 티엔(황보정일) 

 


드라마 수리남 줄거리 결말 실화

드라마 수리남 줄거리 

 

 

드라마 수리남의 줄거리는 수리남에서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밀매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이 된 한국인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거진 밀림 숲 속, 수리남 국경 지대를 질주하는 트럭의 뒷자리에 탑승한 강인구(하정우)는 야구공을 보며, 자신이 이 곳 수리남까지 오게 된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강인구가 태어난 1968년, 인구의 아버지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절름발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지만 곧바로 일을 하러 나가야 할 만큼 생활고를 겪습니다. 

 

이후 중학생으로 성장한 인구는 학비와 먹을 것이 나온다는 이유로 유도를 시작하지만 14살 때 어머니가 야쿠르트를 배달하다가 쓰러져 돌아가시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구의 아버지 역시 레이콘을 몰다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 탓에 사고를 내고 사망합니다.

 

결국 생계를 위해 인구는 낮에는 산에 올라 짐을 실어나르는 지게꾼을 하면서 막거리를 팔고, 밤에는 단란주점에서 일하며 근근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바깥일 때문에 자기 대신 집안을 책임져 줄 아내의 필요성을 느낀 인구는 그동안 자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모든 여자들에게 연락을 돌려 결혼해달라는 프로포즈를 시도합니다. 그 중에 단 한 명인 박혜진(추자현)만이 이를 받아들여 결혼해 함께 살게 됩니다. 

 

이후 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숨통이 트이지만, 자식도 두 명 생기면서 가족들을 건사하기 위한 걱정이 더욱 늘어날 뿐이었습니다. 이에 자동차 정비 기술을 익힌 인구는 미군 부대 앞에 카센터를 열었고 같이 유도를 햇던 선배의 도움으로 미군 부대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무도 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깨 너머로 익힌 영어도 발음은 서툴지만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며, 일하던 단란주점에선 실장으로 승격되었다가 돈을 더 모아 자신이 그 가게를 인수하여 경영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수입이 늘어나 대출이 절반이고 전세긴 하지만 아파트에 입주도 하고, 토끼 같은 자식들은 공부도 잘 하는 등, 자수성가에 성공하면서 걱정거리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일에 치이는 인구의 삶은 만성피로에 시달려 힘들었고, 자식들은 절대로 자신처럼 고생하면서 살면 안된다는 생각에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인생의 기회를 모색합니다.

 

어느 날, 친구인 박응수(현봉식)가 나타나 남미의 수리남에 가서 홍어를 잡아 한국에 수출하자며 제안해왔지만 이를 반대하는 아내 혜진. 이에 고심하던 인구지만, 결국 수리남으로 가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홍어 수출 사업. 하지만 군인에 이어 수리남에 있는 인근 차이나타운의 토착 준국인 갱단 두목인 첸진까지 나타나서 인구와 응수를 폭행하며 수리남의 바다는 모두 자기 것이라는 이유로 군인들보다 수 배의 돈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남는 몫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 이에 고민하던 인구는 교회 예배에서 우연히 전요환(황정민)을 만나 모든 사정을 설명하고, 이에 요환은 측근인 변기태와 이상준을 비롯한 교회 사람들을 데리고 인구와 함께 첸진이 있는 차이나타운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첸진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담판을 벌여 인구가 홍어 사업을 마음껏 벌일 수 있도록 해주는데, 알고 보니 요환은 수리남 대통령과도 친할 정도로 수리남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던 것.

그런데 그 날 밤, 한국으로 수출한 홍어를 실은 배가 화물 검사를 당하게 되면서, 이 때 홍어에서 코카인이 나왔다는 선장의 전화가 걸려오고, 수리남 경찰이 들이 닥쳐 결국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갇히게 됩니다.

 

인구는 어떻게든 누명을 벗어나기 위해 이리 저리 알아보지만 누명을 벗을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 이 때 최창호(박해수)라는 국정원 요원이 친구인 척 연기하며 그에게 면회를 와서 모든 상황을 설명해줍니다.

 

 

 

그에 따르면 인구를 감옥에 넣은 것이 바로 전요환 목사라는 것. 알고 보니 요환의 정체는 목사가 아니라 유럽 마약 유통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수리남의 코카인 대부, 마약왕이었입니다. 

 

 

1990년대, 한국에서도 사기 행위와 필로폰 유통에 살인까지 저지른 이후 더 이상 한국에서 있을 수 없게 된 요환이 찾아낸 새로운 장소가 바로 수리남이었던 것. 인구의 홍어에서 코카인이 나왔던 일은, 유럽 루트를 넘어 한국으로 가는 마약을 수출해보려던 요환의 시도였습니다. 

 

애초에 인구를 도와준 것도 한국으로 코카인을 수출할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서였던 것.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를 알아챈 응수가 요환의 조직원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인구에게 창호는 요환을 체포하는 작전에 협력해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전요환을 체포하려면 수리남이 아닌 제 3국으로 빼내야 하지만 이는 이미 실패했고 남은 방법은 요환이 코카인을 미국에 판매하게 만들어 미국 마약 단속국 DEA가 직접 요환을 체포하게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미국 법령에 따르면 타국의 범죄자가 미국 영토에 마약을 판매할 경우 당사국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직접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구는 이를 위해 수리남으로 돌아가 요환에게 접근, 요환의 코카인 미국 판매를 유도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인구는 비즈니스로 접근하자며, 자신이 날린 홍어 사업 자금 5억원을 국정원에서 대주는 조건으로 이를 수락합니다. 

 

 

이후 인구는 자신이 마약상으로 환골탈태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창호가 미끼용으로 들여보낸 마약을 교도소 내에 유통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쌓고, 같은 교도소 내에 수감된 전요환의 보디가드인 갈라스에게 마약상이 된 것처럼 눈도장을 찍습니다. 

 

출소 이후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국정원 팀과 만나 본격적으로 작전을 시작, 먼저 중국 갱 두목, 첸진을 만나 코카인 1톤과 총 한 자루를 부탁하는데, 첸진이 코카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은 요환의 부하들과 요환의 고문 변호사인 데이빗 박(유연석)이 들이닥칩니다. 

 

 

요환의 이권을 넘본 중국 갱들을 보고 분노하며 쳐들어온 요환의 부하들. 데이빗은 인구에게 요환이 찾는다며 같이 갈 것을 종용합니다. 그렇게 인구는 결국 요환을 만나게 됩니다.

 

 

이후 수리남에 왜 돌아왔는지 육두문자를 섞어 집요하게 묻는 요환의 질문에 인구는 수리남의 코카인을 한국에 판매하려고 수리남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한국으로 코카인을 들일 수 있는 확실한 유통 루트가 있으며 첸진과 함께 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요환을 떠봅니다.

 

 

그러자 전요환은 수리남에서 코카인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으며 자신과 거래를 하는 것이 첸진과 거래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며 거래를 제안하는데...

 

▶ 드라마 수리남 결말

강인구와 최창호는 치열한 공조 끝에 전요환을 체포하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인구는 과거 경력을 사려 카센터를 운영하는데, 어느 날 함께 작전을 펼쳤던 최창호가 그를 찾아옵니다. 

 

 

두 사람은 약속된 잔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최창호는 현금 대신 의정부에 위치한 단란주점을 하나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인구는 과거 막걸리 주점을 운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제안을 거절합니다. 

 

이어 최창호는 전요환과 만나고 왔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꼴 돌려받아야 할 것이 있다"는 전요환의 말을 전달합니다. 돌려받아야 할 물건은 바로 야구 싸인볼.

 

인구는 이 짝퉁 싸인볼을 돌려달라는 것에 의아해 하지만, 최창호는 그 야구공이 전요환이 가진 것 중 유일하게 진짜인 것이라며 말을 이어갑니다. 그 말을 들은 인구는 깜짝 놀라 야구공을 응시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여기서 야구공은 전요환이 가장 아끼던 물건으로, 이를 인구에게 준 것을 보면 그가 그만큼 인구를 강하게 신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돌려받아야 하는 것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수리남 실화 

 

 

드라마 속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에 살을 입힌 것으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수리남에서 활동한 한국인 마약상 조봉행과 그를 검거하는 데 일조한 민간인 K씨가 모델이라고 합니다. 

 

 

1980년대 냉동 수리기사로 일하던 조봉행은 한국으로 돌아와 1994년 빌라를 건축하는 투자자로부터 약 10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경찰에 쫓기게 됩니다. 도망자 신세가 된 그는 과거 해외생활을 하던 중 익숙하게 지냈던 수리남으로 피신 후 입국 브로커, 기름 밀매 등의 일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밀입국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그는 마약 밀매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후 조봉행은 남미의 한국인 마약왕으로 활동하며 수리남의 정치인, 군대, 경찰까지 매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출신의 인물 데시 바우테르서와도 상당한 친분을 이어갔을 정도로 대담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2005년에는 인터폴 수배명단에 올랐을 정도였는데요, 그렇게 그는 전 세계로 발을 넓히며 활동했지만 이후 검찰과 국가정보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 등이 공조 작전을 펼쳐 7년의 수사 끝에 지난 2009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후 2년 만인 2011년 국내로 압송돼 사기와 마약밀수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과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는데요, 징역 10년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형은 받은 것은 드라마와 달리 코카인 48.5kg을 취급한 것만 기소되었기 때문이고, 국내에 마약이 유통되지 않았다는 점도 형을 낮추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조봉행은 2022년 출소된 후 수리남으로 돌아가 별탈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최근 보도를 통해 국내에서 복역 중 사망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조봉행 검거 사실 자체는 2011년 6월 검찰을 통해 밝혀졌는데요, 검거 뒤에 있던 민간인 K씨의 활약 등 구체적인 작전 과정에 대해서는 같은 해 10월 중앙SUNDAY 보도(수리남 군경이 마약왕 비호, 잡을 방법은 오직 외국 유인뿐)를 통해 처음 드러났습니다. 윤종빈 감독 역시 작품을 준비하며 K씨를 만났다고 합니다. 

 

 

참고로, 조봉행에게 속아 옥살이까지 했던 여성의 실화 이야기 역시 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데요, 고수와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이 바로 그 작품입니다. 


드라마 수리남 실화 차이점 비교

기사와 윤종빈 감독의 증언 등을 종합해보면 드라마 수리남과 실제 사건은 다음과 같은 차이점과 공통점들이 있다고 합니다. 

 

▷ 마약 밀매하던 목사, 실제로는 선박냉동기사

 

 

드라마와 실제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조봉행(황정민)의 행적입니다. 드라마 속 전요환은 한국에서부터 마약을 유통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실제 조봉행은 한국에서 마약 관련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선박 냉동기사로 일하던 조봉행은 1994년 국내에서 빌라 건축을 빌미로 10억원을 가로챈 뒤 수배를 받던 중 수리남으로 도주했습니다. 수리남을 도주지로 택한 건 선박 냉동기사로 일하던 중 8년간 수리남에 체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조봉행은 생선 가공공장을 차려 면세유를 밀매하다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마약 유통에 손을 댔다고 합니다. 

 

드라마의 설정처럼 조봉생은 실제로 당시 수리남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0년 취임한 데시 보우테르세 대통령이 군인 신분이던 시절 마약 밀매에 사용하던 선박을 조봉행이 수리해준 게 인연이 됐다고 합니다. 

 

전요환이 한인교회 목사 신분을 이용해 마약 밀매에 신도들을 동원하는 대목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윤감독은 목사 설정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어떻게 하면 주인공이 마약왕에게 속은 게 가장 극적으로 보일까 고민하다가 직업만으로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종교인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봉행은 목사로 활동하진 않았지만, 수리남 내 처지가 어려운 한국인 교포들을 마약 밀매에 끌어들였다고 합니다. 그중 조봉생 조직에 속아 무슨 일에 연루되는지도 모른 채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혀 프랑스령 교도소에 수감됐던 주부 장모(당시 37세)씨의 사연은 배우 전도연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2013)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일부러 머리 밀고 중국 갱과 싸움..."살기 위해"

 

 

K씨가 국정원 작전에 협조하게 되는 과정도 드라마와 살짝 다르다. 드라마 속 강인구는 전요환에 속아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중 국정원을 만나게 되지만, 조봉행으로 인해 사업에 차질이 생긴 현실의 K씨는 주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구한 뒤 국정원의 협조 요청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중앙SUNDAY 인터뷰에서 K씨는 "친한 친구가 수리남에서 선박용 특수용접봉을 판매하는 사업이 유망하니 같이하자고 권했다. 용접봉은 잘 팔렸지만, 그 판매를 중개하던 조봉행이 대금을 주지 않았다. 어떻게든 사업을 살려 보려 했지만 방도가 없어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국정원 작전에 뛰어들게 된 K씨의 모험담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고 합니다. K씨는 국정원 요청을 수락한 뒤 조봉행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머리를 빡빡 밀고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갱들과 몇 달 동안 일부러 싸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윤 감독에 따르면 실화 그대로 만들면 "오히려 신빙성이 떨어질까 봐" 덜어낸 부분이 더 많은 정도라고 합니다. K씨는 "거기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식이었다"고 인터뷰에서 회고했습니다. 

 

K씨는 드라마 속 강인구보다 훨씬 더 고립무원의 상태였다고 합니다. 강인구는 마약 밀매 조직에 사전에 침투해 있던 국정원 언더커버 요원, 마약상 행세를 하며 전요환을 대면한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 등 조력자가 있지만, K씨의 경우 수리남 현지에서 혼자서 조봉행을 상대했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 강인구는 최창호와 수차례 큰 목소리로 통화해도 들키지 않지만, K씨는 국정원과 통화가 조봉행 부하에게 발각돼 죽기 직전까지 갔다고 합니다. 

 

이때 K씨는 되레 "장난 좀 친 것 가지고 날 이렇게 대하느냐"고 항의하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잠잘 때도 권총을 항상 베개 밑에 두고 잤다는 K씨는 "당시엔 정말 이제 죽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이상하게 맘이 차분해졌다. 내친김에 어차피 이 길밖에는 없다는 생각으로 조봉행을 불러 거꾸로 큰소리를 쳤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K씨와 강인구, 부성애만큼은 판박이

 

 

믿기 힘든 내용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건 실제 K씨가 지닌 강인함이었다. 윤 감독은 "처음에 녹취록을 봤을 땐 이 사람이 무슨 깡으로 목숨 걸고 이런 일을 했을까 이해가 안 됐는데, 만나보니 납득이 됐다. 실제로 보면 얼굴이 새카맣고 군인 같은, 어디다 떨어뜨려 놔도 생존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K씨를 묘사했습니다. 

 

강인구가 어려서 부모를 잃고 책임감 강한 성격을 갖추게 된 점,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불쑥 전화로 프러포즈해 결혼한 점도 모두 K씨의 실제 인생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로서 강인구의 부성애 또한 K씨의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K씨는 인터뷰에서 국정원 협조 요청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낮우에 내 아이들(1남 2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아빠이고 싶었다. 수리남에 있을 때 아내와 아이들 생각이 참 많이 났다. 혹시 내가 잘못되면 가족들은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 때면 괜한 일에 뛰어들었나 하는 후회도 하곤 했다"고 돌이키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이 전요환을 잡기 위해 수리남 밖으로 유인하려는 설정은 실제 작전과 유사합니다. 2008년 초 수리남에서의 검거작전이 실패하면서 신변이 위험해진 K씨는 그래 10월 귀국한 뒤 국제 통화로 조봉행과 마약 거래를 이어간 끝에 브라질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수리남 제작 비하인드

▶ 조봉행의 행방

드라마 수리남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마약왕 조봉행(배우 황정민이 열연한 극중 목사 캐릭터 전요환의 실존인물)의 행방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조봉행이 2016년 국내에서 복역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와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봉행은 지난 2016년 4월 19일 광주시 대학병원에서 사망해 병사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인은 심부전과 고혈압 증세입니다. 

 

당시 조봉행은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는데,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돼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수감된지 5년 만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났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사망한 것입니다. 당시 조봉행 나이는 64세.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은 조봉행의 행방에 대해 "국정원도 검찰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그동안 조봉행은 복역을 마친 뒤 수리남으로 돌아갔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국내에서 복역 중 사망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K씨의 근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2011년 K씨를 인터뷰했던 한 기자는 "당시에는 조봉행이 여전히 살아있어 K씨의 신변이나 호구지책이 걱정됐다. 그래서 물으니 K씨는 담담히 웃으며 국적원에서 알아서 해주겠죠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

수리남의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외교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수리남 정부는 자국을 마약 국가로 묘사한 스토리로 인해 국격이 손상됐다며 제작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가 영어 제목에서는 나라 이름을 넣지 않는 것(영어 제목은 Narco Saints)으로 중재에 나섰지만 분쟁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며 수리남 정부와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 드라마 수리남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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